가시나무
조성모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 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K,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화반점 - 루이스 (0) | 2011.02.14 |
---|---|
Now - 김경호 (0) | 2011.02.13 |
널 사랑하겠어 - 동물원 (0) | 2011.02.11 |
빙고 - 거북이 (0) | 2011.02.07 |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 노래를 찾는 사람들 (0) | 2011.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