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끝끝내 - 정호승

센티멘탈 쵸이 2014. 4. 5. 00:57

 

끝끝내

 

 

 

 


헤어지는 날까지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헤어지는 날까지
차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그대 처음과 같이 아름다울 줄을
그대 처음과 같이 영원할 줄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순결하게 무덤가에 무더기로 핀
흰 싸리꽃만 꺾어 바쳤습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정 호 승

 

 

 

 

 



♪Jean De Florette - Sigmund Gro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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