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사람은 애인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도
행동 하나에도 상처투성이가 되는
민감성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강해 보이는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밝은 귀, 예민한 눈, 연약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란 걸 기억해야 한다.
넘기는 책장에도 손이 베이 듯
그의 작은 말 한마디에 상처가 되고
이별을 부르기도 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지옥은
천국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가 약속을 취소한 토요일 오후에도
바뀐 헤어스타일을 못 알아보는 무심함에도
생각 없이 던진 말 속에서도 지옥은 존재한다.
<고마워요 소울메이트> - 조진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