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걱정
열무 삼십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들리네, 어둡고 어두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 형 도
♪섬집 아기 - 리차드 용재 오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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