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아무것도
페품 리어카 위 바랜 통기타 한 채 실려 간다.
한 시절 누군가의 노래
심장 가장 가까운 곳을 맴돌던 말.
아랑곳없이 바퀴는 구른다.
길이 덜컹일 때마다 악보에 없는 엇박의
탄식이 새어나온다.
노래는 구원이 아니어라 .
영원이 아니어라.
노래는 노래가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어라.
다만 흉터였으니
어설픈 흉터를 후벼대는 무딘 칼이었으니
칼이 실려 간다 버려진 것들의 리어카 위에.
나를 실어 보낸 당신이 오래오래 아프면 좋겠다.
박 소 란
♪for You - John Mi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