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눈물의 소녀
그늘
내던진 그 주먹보다 걷어차인 내 무릎보다
쓰라리는 건 싸늘한 표정
식어버린 저 꿈들과 그걸 쫓던 아련한 기억
잘못하지 않았다는 마지막 자존심
남은 건 부러져버린 이름과 잘 쓰여지지도 않는 마음과
무엇이라도 벨 듯한 날이 선 내 얼굴
겉멋 든 것처럼 뛰어왔어도 갖고 싶었던 건 오직 너 뿐인데
지금쯤 어디를 누구와 걷고 있을까
사는 게 이럴거라 그 땐 차마 생각도 못해봤는데
사는 게 그렇더라 내 맘대로 되는 게 별로 없더라
분명히 잘해왔는데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그렇게 살면 된다고 배운대로 했는데
자라난 희망은 꺾여졌고 쓰여진 시간은 버려졌고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떨어지고
사는 게 이럴 거라 그 땐 차마 생각도 못해봤는데
사는 게 그렇더라 내 맘대로 되는 게 별로 없더라
사랑이 전부란 걸 이제서야 알아차렸는데
사랑은 저 멀리 이미 모두 날 떠나버렸나
몸에 남은 몇 개의 상처와 희미하게 남은 희열의 촉감
주변을 둘러싼 낯선 얼굴과 어김없이 다가온 낯선 끝의 순간
타락의 시점은 언제였던가 불을 피우고 집시처럼 춤을 춰야지
부질없어...
사는 게 이럴 거라 그 땐 차마 생각도 못해봤는데
사는 게 그렇더라 내 맘대로 되는 게 별로 없더라
사랑이 전부란 걸 이제서야 알아차렸는데
사랑은 저 멀리 이미 모두 날 떠나버렸나
왜 이렇게 됐을까
'K,Mus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이별 - 김건모 (0) | 2017.01.02 |
---|---|
이젠 안녕 - 공일오비 (0) | 2017.01.02 |
숙녀에게 - 변진섭 (0) | 2016.11.09 |
빗속에서 - 리쌍, feat 알리 (0) | 2016.11.05 |
To Heaven - 조성모 (0) | 2016.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