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mma Mia
맘마미아, 2008
감독 : 필리다 로이드
출연: 메릴 스트립
검은 밤바다를 흘러가는 작은 배위에서 도나의 딸 소피가
'I have a Dream' 을 부르는 장면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에서 낡은 호텔을 운영하는 엄마 도나(메릴 스트립)와
스무 살 딸 소피(아만다 시프리드)가 주인공.
소피는 행복한 결혼을 앞둔 신부.
그러나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그녀의 계획에 흠이 있다면
결혼식에 손을 잡고 입장할 아빠가 없다는 것!
결혼식을 앞두고 우연히 낡은 트렁크에서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발견하고
도나의 이름으로 이들을 결혼식에 초대한다.
마침내 결혼식이 다가오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고…
엄마는 옛 연인들이 모두 도착한것에 놀라면서도
설마 딸인 소피가 불렀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채,
이들을 멀리 쫓아버릴 궁리만 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아빠가 누군지 너무 궁금했던 소피는
아빠들이 요트에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간다.
그리곤 한명씩.. 궁금했던것 들을 물어보면서
누가 나의 아빠일까?? 하고 생각한다.
엄마 도나는 젊은시절 가수로 활동하면서 절친했던 친구들을 자신의 딸의 결혼식에 부른다.
지금은 모두 각자의 생활을 하지만 자신들의 청춘을 같이했던 친구들이 모여서
신나게 수다 떨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소피는 아빠들을 각각 만나면서 모두들 자신이 아빠라는 이야기를 듣고 혼란스럽다.
아빠 후보들을 부를 때만해도 그들이 모두 올지도 몰랐고
직접 보면 단박에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빠의 손을 잡고 결혼식에 가고 싶었던 소피는 결국 엄마에게 도움을 청한다.
자신의 손을 잡고 그동안 자신을 키워준 엄마가 결혼식 입장을 함께 해달라고..
세상의 어떤 오해의 눈길과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꿋꿋하게 아이를 혼자 키워온 도나...
자신의 딸의 결혼식에 손을 잡고 입장하면서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결혼식에 도착한 하객들.
도나의 손을 잡고 입장한 소피..
갑자기 엄마 도나는 말한다.
지금 이 곳에 도나의 아빠가 있다고..
도나가 딸의 아빠가 누구라고 말할려는 순간!!
세 명의 아빠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자신이 아빠라고..
모두 다 혼란스러운 상황...
이때 콜린퍼스가 말한다.
"난 소피의 아빠가 아닐수도 ..진짜일 수도 있지만. 비록 1/3 아빠라도 행복하다"
그러면서 1/3 씩 3명의 아빠가 모여서 한명의 아빠가 될수 있다고 말한다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이 시작되려는 순간...
소피가 폭탄선언을 한다.
결혼을 안하겠다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건 결혼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거라고..
모두들 어리둥절해 있을 때, 샘(피어스 브로스넌)이 도나에게 청혼을 한다.
당신과 진정 결혼하고 싶었다고....
미국인 샘은 젊은 시절, 그리스여행 중 그리스의 처녀 도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결혼까지 약속하였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도나의 눈앞에서 사라져 버린 샘.
사실 샘에게는 미국에 약혼녀가 있었다.
샘은 약혼녀에게 파혼을 전하고 돌아올 것을 결심하고 미국으로 갔는데
이 사실을 알지 못한 도나는 돌아오지 않은 샘에게 분노를 느끼며
사랑했던 그를 떠난 것이었다.
그리스로 돌아온 샘은 이런 슬픈 현실에 절망하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결혼을 했고...
이 둘은 서로 오해 속에서 지난 20년을 헤어져 살게 되었지만,
다시 만난 딸의 결혼식에서 자신들의 진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영화 맘마미아가 성공한 이유는 역시 1970년대에 전 세계를 풍미한
보컬 그룹 ABBA의 음악이다.
맘마미아에는 Mamma Mia를 비롯하여 18곡의 아바의 노래가 등장한다.
Lay All Your Love on Me, The Winner Takes It All, Dancing Queen,
Slipping Through My Fingers등..
음악 못지 않게 영화 맘마미아의 성공에 큰 몫을 한 것은 메릴 스트립이다.
실제 나이 59세(한국나이로 60세)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은이들과 함께 열정적으로 노래하고 춤추는 그녀가 있기에 영화가 살아났다고도 할 수 있겠다.
도나와 소피가 결혼식 준비를 하며 부르는 노래인
"Slipping Through My Fingers"는 메릴스트립이 "Dancing Queen"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애창곡이라고 한다.
나도 "Slipping Through My Fingers’를 부르는 장면에서
가슴이 뭉클하면서 콧등이 찡하였다.
그녀는 실제 딸을 키우기도 했고 7년 전 뮤지컬 <맘마미아>를 봤을 당시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뮤지컬 제작진들에게 공연 후기를 편지로 남기기까지 했는데
제작진들이 편지를 버리지 않고 소장하고 있다가
영화 제작 시 캐스팅에 가장 먼저 메릴 스트립을 떠올리게 됐다고 전해진다.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는 빼어난 가창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도나’ 역에 메릴 스트립만큼의 적격자를 찾기 힘들었다고 했다.
영화가 촬영된 그리스의 앞바다의 섬도 뮤지컬에서는 묘사하기 힘든
낭만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큰 몫을 하였는데
그 장소는 제작진이 한 달간 그리스의 거의 모든 섬을 뒤진 끝에 찾아 낸
스포라데스(Sporades)제도의 스키아토스(Skiathos)섬과 스코펠로스 (Skopelos)섬이다.
영화가 다 끝난 뒤에도 관객들이 아쉬워서 선뜻 일어서지 못하고 앉아 있을 때에
메릴스트립의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영화 끝났는데 안 가고 뭐해요?" "한 곡 더?"하고는
모든 출연자들과 함께 신나게 한 곡 더 부르는 극적인 장면도 있다.
뮤지컬에서와 같은 커튼 콜이 불가능한 영화 관객을 위한 서비스!!!
참으로 신선하게 느껴졌다.
영화 ost는 <저작권>으로 올리기가 힘들어
영화 예고편으로 대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