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어느 날의 커피 - 이해인

센티멘탈 쵸이 2010. 4. 23. 01:01

 

 어느 날의 커피

 

 

어느 날 혼자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허무해지고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가슴이 터질 것만 같고 눈물이 쏟아지는데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데 만날 사람이 없다

 

 

주위엔 항상 친구들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날 이런 마음을 들어줄 사람을 생각하니

 

수첩에 적힌 이름과 전화번호를 읽어 내려가 보아도

 

모두가 아니었다

 

 

혼자 바람 맞고 사는 세상

 

거리를 걷다 가슴을 삭이고 마시는 뜨거운 한 잔의 커피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

 

 

 

 

 

이 해 인

 

 

 

 

 

사진출처;http://blog.daum.net/foreverwithlove9/1650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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