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깊은 슬픔 - 신경숙

센티멘탈 쵸이 2010. 5. 1. 01:40

 

 

 

 

 

 

 

깊은 슬픔

 

 

 

 

흐르는 눈물 들키기 싫어

나는 오늘도 가슴으로 운다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았으면

아무도 내게 웃으라 하지 않았으면

 

 

그냥 우두커니 내버려 둔 채로

시간이 흐르고 날이 지나고

 

 

아무 생각 없는 듯 생각하고

생각하고 있는 듯 아무 생각 없이

 

 

처음부터 나는 없었고

마지막까지 너도 없었다고

 

 

그렇게 또 눈물을 거두고

되돌아 올 수 있을때까지......

 

 

 

신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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