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비 비린내 - 원태연

센티멘탈 쵸이 2010. 5. 27. 00:34

 

비 비린내

 

 

 

 

 

비가 온다

 

그래서인지 차가 많이 막힌다

 

"비 비린내가 옛 기억을 건드리는 오후에..."

 

라고 말하며 라디오 진행자는 떠난다

 

 

 

그리고 난 비 비린내를 맡으며 창문을 연다

 

충분히 슬플 일이라고 생각해서 울어버렸다

 

 

" 그리운 사람, 참 많이 그리워지는 사람"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그때까지만 기억하고 싶다

 

그대가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때

 

 

 

 

 

원 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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