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어느 땐
바로 가까이 피어 있는 꽃들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은데,
이 쪽에서 먼저 눈길을 주지 않으면
꽃들은 자주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곤 합니다
좋은 냄새든,
역겨운 냄새든
사람들도
그 인품 만큼의 향기를 풍깁니다
많은 말이나
요란한 소리없이
고요한 향기로
먼저 말을 건네오는 꽃처럼 살 수 있다면
이웃에게도 무거운 짐이 아닌
가벼운 향기를 전하며
한 세상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해 인
'Po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9월 - 이외수 (0) | 2010.08.31 |
---|---|
엽서를 태우다가 - 이외수 (0) | 2010.08.29 |
미안하다 - 정호승 (0) | 2010.08.28 |
비 오는 날의 연가 - 강영은 (0) | 2010.08.26 |
만일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 류시화 (0) | 2010.0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