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uzzu Miu
그리움의 탄식
Carmelo Zappulla
어쩌란 말입니까 이 지독한 그리움을
약속뿐인 허공 같은 당신을
빈 가슴에 채우기에
인생은 너무 짧은 길입니다
당신이 먼저 나에게로 오지 않고서는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나의 삶
오늘 하루만이라도
네발로 울부짖는 짐승처럼
비 내리는 거리를 뛰쳐나가고 싶습니다
참아야 한다고 다스려 녹아져야 한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하지만
가슴에서 곪아가는 나의 서정은
누구에게 보여줘야 합니까
곪아서 흘러내려도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는
이 지독한 그리움을 어쩌란 말입니까
나침반처럼 두리번거리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의 촉수들은
불면의 밤을
두 눈 부릅뜬 꿈으로 미쳐갑니다
날마다 당신의 빈자리에
목화꽃으로 쓰러지며
하얗게 거미줄을 치고 미쳐갑니다
<Suspiranno>로 널리 알려진 이탈리아 출신 가수,
Carmelo Zappulla가 부르는 곡이다.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별이 확연하지 않은
묘한 보이스톤에서 흘러나오는 그의 노래는
대부분 사랑에 관한 애절함을 담고 있다.
가슴속 깊은 곳에서 스며나오는 열창은
더욱 더 큰 애절함에 모두를 가두어 버린다.
노래의 전주와 간주부분에 나오는 휘파람 소리는
잠시 하던 일을 놓을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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