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침묵하는 나무
고집스레 눈을 감고
깊이 생각에 잠긴 그대
빛을 받아 반사하듯
나도 향기로운
한 그루 나무되어
침묵의 응답을 보내다
휘젓는 바람
창연한 고요 속에
차디찬 달빛 날을 세우다
아무도 봄을 믿지 않는 이 시각에
기다림을 배워 준
나무의 인내
봄은 내 가슴속에
둥지를 틀고 있다
김 후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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