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꽃자리 - 구상

센티멘탈 쵸이 2012. 7. 3. 00:50

 

 

꽃자리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나는 내가 지은 감옥 속에 갇혀 있고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 있고

 

그는 그가 엮은 동아줄에 묶여 있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보람과 기쁨을 맛 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구 상

 

 

 


♪Hey Jude 가야금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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