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오래 한 생각 - 김용택

센티멘탈 쵸이 2016. 9. 22. 01:28




오래 한 생각




어느 날이었다. 나는

산 아래

물가에 앉아 생각하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또 있겠지만,

산같이 온순하고

물같이 착하고

바람같이 쉬운 시를 쓰고 싶다고.

사랑의 아픔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는데 바람의 괴로움을

어찌 모르겠는가.

나는 이런

생각을 오래 하였다.​





김 용 택






♪Nostalgy ㅡ Danielle Lic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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