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예감 - 윤성택

센티멘탈 쵸이 2017. 3. 23. 01:42






예감





일기예보처럼 예감이 두렵다
오늘 비는 너의 창가에
한동안 서성일 것이다
아직 돌아 나오지 못한 길목,
가로등이 환한 아픔을 켜고 있다
너는 파문처럼 번지지만
나는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꿇어앉아 있는 것,
사랑은 이렇게 무릎걸음으로
너에게 가는 것이다
기어이 아파 보는 것이다




 윤 성 택




'Po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문 - 정호승  (0) 2017.09.30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 황경신  (0) 2017.08.14
거리 - 황경신  (0) 2017.02.02
마지막으로 - 김연수  (0) 2016.12.29
12월 어느 오후 - 손석철  (0) 2016.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