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통화
돌아서서 이미
천리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한다
혼자인 밤에
이토록 옛날이 그리워지는 것은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얼음같이 차가운 이성만으로
그녀의 음성은 가라앉고 있다
우리가 정녕 이제 옛처럼은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인가
차갑고 차가운 시간
그녀의 정없는 한마디 인사는
겨울 빗발처럼 으스스
새벽까지 파고든다
김 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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