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센티멘탈 쵸이 2010. 2. 12. 01:08

 

 

Gone with the wind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1939

 

 

감   독  :  빅터 플레밍
출   연  :  클락 게이블

           비비안 리

               레슬리 하워드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

 

남북전쟁이 시작되기 직전 조지아 주.

 타라의 농장주이자 오하라가의 장녀 스칼렛 오하라(비비안 리)는

 프랑스계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미모덕분에

주변 청년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지적인 분위기를 지닌 윌크스가의 아들

 애쉴리(레슬리 하워드)를 남몰래 사모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애쉴리와 멜라니(올리비아 드 하빌랜드)의 결혼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파티가 열리는 날 아침 스칼렛은

 자신의 미모와 화려한 옷 매무새로 애쉴리를 유혹하여

 그의 마음을 돌리려고 마음 먹는다.

 

 

하지만 파티장에 나타난 그는

스칼렛에게 의례적인 목례만 하고는 줄곧 멜라니와 담소를 나눈다.


이때 멜라니의 사촌 찰스가 스칼렛에게 접근하여

 자기와 결혼을 하자고 은근히 유혹의 손길을 뻗쳐온다.

 

 

 잠시 후 스칼렛은 애쉴라와 단둘이 만나

 왜 멜라니 같은 보잘것없는 여자와 결혼하려 하느냐고 다그친다.

 이에 그는 화려하고 정열적인 스칼렛은 자기에겐 과분한 존재이며,

 평범하고 얌전한 멜라니가 자신과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이에 격분한 스칼렛은 짓이겨진 자존심과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혼자 소리치며 꽃병을 집어 던지는데..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된 소문난 난봉꾼 레트(클라크 게이블)와

처음으로 마주치게 된다

 

 

얼마 후 스칼렛은 애쉴라와 멜라니에게 복수하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에도 없는 찰스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남북전쟁이 일어나자

 결혼한 지 얼마 안된 애쉴리와 찰스도 전쟁터로 나가는데,

 찰스는 곧바로 전사해 스칼렛은 혼자가 된다.

 스칼렛의 어머니는 상심해 있는 딸을 보다 못해

찰스의 숙모가 살고 있는 애틀란타 시로 보낸다.

 


그곳에서 스칼렛은 멜라니와 함께

 매일같이 밀려드는 부상자들을 간호하게 된다.

 어느날 이곳에서 모처럼 성대한 파티가 열리게 되는데,

 이때 스칼렛과 레트가 다시 만나게 된다.

 

 

그후 레트는 스칼렛에게 집요하게 접근해 오기 시작한다.

한편 크리스마스 휴가를 받아 나온 애쉴리는 스칼렛에게

"나를 사랑한다면 멜라니를 잘 돌봐달라"는 부탁을 하고 떠난다.

 

 

 그 다음해 봄 애틀란타 시가 북군에게 포위를 당해 불바다가 되자,

 스칼렛은 피난을 가기 위해 레트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레트의 도움으로 병든 멜라니와 함께

아틀란타를 탈출한 스칼렛..

스칼렛은 겨우 고향인 타라로 돌아왔으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황폐함과 어머니의 죽음..

하지만 그녀는 용기를 잃지 않고

억척스럽게 땅을 일구며 살 길을 모색하지만

생활은 점점 궁핍해진다.


마침내 리 장군이 항복하고,

남부의 폐배로 전쟁은 막을 내린다.

애쉴리는 부상을 입은 몸으로 되돌아오고,

 레트는 전쟁을 통해 큰 돈을 벌어 거드름을 피며 나타난다.

거의 가장이 되다시피 한 스칼렛은 옹색한 살림을 일으키기 위해

레트에게 돈을 빌리러 가지만 거절당한다.

스칼렛은 돈을 위해 큰 목재상을 하는 동생의 애인을 유혹해 재혼한다.

그러나 그도 병석에 눕게 되어 그녀는 할 수 없이

다시 레트를 찾아가 그의 도움을 받게 된다.

 

 

 

얼마 후 두번째 남편 또한 비밀결사조직에 관련돼 죽고만다.

그동안 관망만 해오던 레트는 드디어 스칼렛에게 청혼을 해온다.

스칼렛은 이제까지와는 달리 레트의 강인함에 끌려 결국 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개성이 강한 이 두남녀는 한동안 행복한 생활을 한다.

 레트도 전과 달리 착실히 가장 노릇을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이 사랑하던 딸 보니가 

말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가 일어나고 

상심함으로 레트는 결국 그녀의 곁을 떠나간다.

 

 

"오, 레트... 당신이 가고 나면 난 어디로 가야하죠?"

"솔직히 말하자면.... 내 알 바 아니요"

 

 그가 떠나고 난 후 스칼렛은 비로소

그동안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사람은

 애쉴리가 아닌 레트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절감을 용납못하는 성격인 스칼렛은

"내일에는 또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란 말로

다시 일어설 각오를 다진다.

 

 

노을이 깔린 대지 위,

주먹을 불끈 쥔 스칼렛의 뒷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마가렛 미첼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이 영화를 중학교때 처음으로 봤다.

시대적 배경이나 줄거리등 이 영화에 대한 기초 상식도 없이 보았지만

 오래도록 느껴지는 감동이 꽤나 컸었다.

 

아픈 몸으로 누워 있는 멜라니와 새로 태어난 그녀의 아기,

스칼렛과 레트가 불길을 뚫고 마차를 끌고 탈출하는 장면에선

친구들과 같이 함성과 박수를 쳤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시절 처음 본 이후로도

몇차례 TV에서 보았고 -그 때마다 열심히-

작년, 케이블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다.

 

94년인가?

암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속편이 나왔다!!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하던

소설 <스칼렛>을 사 읽은 적이 있었다.

1,2,3권을 다 읽었는데...

정말 본전 생각이 날 정도로 심히 유감스러웠다ㅠㅠ

(크~ 속았다)

 

만약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요즘 극장에서 상영한다면 어떨까?

10초만 재미없어도 채널 돌아간다는

초스피드의 세상에서는 4시간 가까이 되는

저런 영화를 만드는 제작자도 감독도 없지 않을까?ㅎㅎ

 

몇 백년이 된 클래식 음악이 더 고귀하게 여겨진다.

전화기도 자동차도 없던 시대의 소설들이 영원한 고전으로 사랑받는다.

좀 생각해보자. 어떻게 살지를...

오래 된 명작들을 가까이해야 겠단 생각...

좀더 진지하고 순수한 옛날 세상으로 되돌아 갔으면 좋겠단 생각...

짧은 유행과 그럴듯한 홍보로 성패가 좌우되는 요즘의 문화나 예술들이

오래된 대작 영화를 보면서,  내가 살진 않았지만

왠지 아름다웠을 것만 같은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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