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꽃가게 앞을 지나며 - 조규옥

센티멘탈 쵸이 2010. 3. 4. 00:48

 

꽃가게 앞을 지나며

 

 

 

 

무지개를 안고

 

온갖 꽃들이 피어난다

 

꽃빛깔 만큼이나 예뻤던 사람아,

 

지금 어디쯤에 피어 있느냐

 

 

코끝에 스치는 꽃내음에

 

문득 고개들어 하늘을 본다

 

거기 눈부신 너의 미소가

 

꿈결같이 피어난다

 

 

그리움은 언제나

 

예고없이 찾아 와 머무니

 

이 아름다운 봄날

 

수 많은 꽃들 속에 머무는 널

 

또 얼마나 그리워하며 지낼까

 

 

노을이 지는

 

꽃가게 앞을

 

너의 발자국을 찾아서

 

저무는 강물 속으로 든다

 

 

 

 

조 규 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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