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봄은 고양이로다 - 이장희

센티멘탈 쵸이 2010. 3. 12. 01:19

 

봄은 고양이로다

 

 

 

 

 


꽃가루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이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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