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다 보면 만나겠지
어둠이 걷히기도 전에
강둑을 걸었다
흩어지는 갈대의 울음만이
새벽을 열었고
가을 속에 떠밀린 낙엽만이
불안한 걸음을 재촉한다
강물은 흘러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저
흐르는 대로 흘러만 가는 것일까?
갈대 잎 끝자락에 매달린 나는
이 어설픈 밤을 지켜내던
낙엽이 되어 따라 흐른다
흐르다 보면 만나겠지
흐르다 보면 만나겠지...
홍 영 미
♪Silence - Eri Sug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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