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
바람이 분다
살아봐야겠다고
벼르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세상은 그래도 살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간 것은
그리워 진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랑은 그래도 할 가치가 있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절망은
희망으로 이긴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슬픔은 그래도 힘이 된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가치있는 것만이
무게가 있다고 믿었던
날들이 다 지나간다
사소한 것들이
그래도 세상을 바꾼다고
소리치며 바람이 지나간다
바람소리 더 잘들으려고 눈을 감는다
'이로써 내 일생은 좋았다'고
말할 수 없어 눈을 감는다
천 양 희
♪Till - Jane Morgan
'Po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이킬 수 있었을까 - 황경신 (0) | 2010.10.12 |
---|---|
그리운 이들에게 - 고은영 (0) | 2010.10.11 |
10월 - 기형도 (0) | 2010.10.06 |
사랑의 기억이 흐려져 간다 - 류시화 (0) | 2010.10.04 |
남겨진 마음 한 자리 - 김기만 (0) | 2010.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