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그 봄
한경일
잘살고 있니 많이 변했겠구나
봄 길을 걷다 문득 생각나더라
그래 아마도 이맘 때였을 거야
사랑이란 걸 처음 해봤던 때가
스무 살 그 봄 우린 설레였었고
스무 살 그 봄 우린 반짝였었지
하지만 그땐 널 지켜내기엔
너무 철없고 비겁한 나였어
나 때문에 아팠다면 미안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용서해
그리고 바랄게.. 언제나 너의 앞길엔
행복한 봄날만 있길
부디..
지금쯤이면 결혼도 했겠구나
사랑이란 거 아직 난 어렵더라
스무 살 그 봄 넌 꿈도 많았고
스무 살 그 봄 난 풋풋했었지
어쩜 내 삶에 가장 빛났던 날
너와 함께한 그 시절일 거야
나 때문에 아팠다면 미안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용서해
그리고 바랄게 언제나 너의 앞길엔
행복한 봄날만 있길
부디..
혹시라도 우리 다시 만나면
살아가다 그런 날이 온다면
해주고 싶은 말 해주지 못한 말
널 참 많이 좋아했다고
오래도록 그리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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