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랜만에 하늘을 본다
하늘은 언제나 거기 있는데
하늘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데
내 마음에 깃든 하늘은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길을 걷는다
길은 언제나 내 앞에 펼쳐져 있는데
길은 언제나 나를 부르고 있는데
내 마음을 담고 가는 길은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다
친구는 언제나 기억 속에 웃고 있는데
친구는 언제나 나보다 먼저 나를 찾는데
내 마음을 활짝 열게하는 친구는
오랜만이다
오랜만인 것이 너무 많아서
오랜만인 것이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나는
내가 좋아졌다
고 정 희
'Po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거기 나무가 있었다 - 나태주 (0) | 2010.02.01 |
---|---|
밤을 걸으며 - 서정윤 (0) | 2010.01.31 |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0) | 2010.01.28 |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 오규원 (0) | 2010.01.27 |
한밤의 통화 - 김진성 (0) | 2010.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