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vira Madigan
엘비라 마디간 .1967
스웨덴의 서커스단에서 줄타는 소녀 엘비라 마디간과
젊은 장교 식스틴과의 사랑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서커스단에서 명성을 날리던 엘비라 마디간과
이미 결혼해 아내와 두 자녀를 둔 장교 식스틴은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버리고 도피 여행을 떠난다
사랑만으로 온갖 고난들을 견뎌내는 엘비라와 식스틴..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도 없진 않았지만
탈영한 장교와 도망 나온 그녀를 받아줄 안락한 곳은 많지 않았다
그들이 가진 돈은 바닥나고 신문에 이들을 쫓는 기사가 나오며
둘의 도피 여행은 막다른 길에 이르게 된다.
.
고달픈 현실에서 지난 시간들은 때론 그리움이 되기도 한다
마디간은 이렇게 서커스단에서 줄 타던 시절을 돌이키기도 한다.
굶주린 마디간은 풀밭에서 나무 열매를 주워 먹거나
꽃잎들을 따먹으며 살아간다.
그들은 남은 돈을 모두 모아 포도주와 빵을 사서
그들만의 마지막 만찬을 준비한다.
이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죽음 밖에 없음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두 사람..
하지만,,,
식스틴은 사랑하는 여인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
"할 수 없어,, "
"해야만 해요,, "
"아니, 할 수 없어,, "
"해야만 해요,,, "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는 식스틴을 위해 마디간은
춤을 추듯 나비를 쫓는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그리고 한발의 총성이 울리면서 영화의 화면이 정지된다.
잠시 후 이어지는 또 한 발의 총성,,,
강렬하면서도 애잔하고
슬프면서도 더할 수 없이 아름다운 이 마지막 장면은
이 영화를 세계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게 했다.
특히 엘비라 마디간역을 맡은 피아 데게르마르크는
완성된 영화를 본 후,평생 다른 역할을 거절한 채
영원한 엘비라 마디간으로 살았다고 한다
영화의 실재 주인공인 Hedvic Jensen & Sixten Sparre
슬픔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인지,,,
이 영화를 보진 못했지만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영화 마지막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