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가장 마지막에 남는다
그토록 까마득한 시간들이 지나고
그 시간들이 지금 내게 까마득하게 느껴지는데
난 아직도 당신과 함께 듣던 노래를 들을 수가 없어
하지만 이제는 당신에게 감사해야겠지
늘 당신을 생각하던 그 여름, 가을, 겨울과 봄
당신으로 인해 그토록 풍요롭던 그 날들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테니
아주 먼 훗날에라도 우연히 당신을 만난다면
이말만은 꼭 해주고 싶어
고마워, 당신을 보내고 나는 이렇게 살아남았어
황 경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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