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날의 독백
얼마 쯤이면
너를 잊을 수 있을까
내가
원하지 않았어도,
네가 원하지 않았어도...
내 마음 부초 같아서 그렇게 흘러간 자리
얼마 쯤이면
제자리 돌아올 수 있을까
난 너에게서
아무 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래. 기약할 그 무엇이 있다고
한쪽 발을 들고 선 채
언제까지 비틀거리겠는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한 남자와 한 여자로 살면 그뿐
우린 서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바라 보기를 원할 뿐이다
얼마 쯤이면 되겠는가
얼마 쯤이면
내가
너를 한 사람으로 볼 수 없다면
내가 너를 사람아 라고 부를 수 없다면
차라리 눈을 감으리라
차라리 말을 버리리라
사람의 외로움을 결코
사람에게서
해결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송 해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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