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

장마 전선 - 이외수

센티멘탈 쵸이 2010. 6. 4. 23:20

 

 

장마 전선

 

 

 

 

 

 

 

흐린 날 누군가의 영혼이

 

내 관절 속에 들어와 울고 있다

 

 

내게서 버림받은 모든 것들은

 

내게서 아픔으로 못 박히나니

 

 

이 세상 그늘진 어디 쯤에서

 

누가 나를 이토록 사랑하는가

 

 

저린 뼈로 저린 뼈로 울고 있는가

 

대숲 가득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

 

 

 

 

 

 이 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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